얼마 전 미국 성형외과 연구팀에서 성형을 하면 평균 3.1년 어려 보이는 효과가 있지만 매력성은 그다지 향상되지 않는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하였다. 성형수술을 받기 전과 후의 사진으로 연령과 매력도 평가 테스트를 실시했는데 수술 후 연령은 수술 전보다 어려 보인다고 평가한 반면 수술 후 매력이 증가했다는 응답은 무의미할 정도로 미미했다.
강진한 서울턱치과 구강악안면외과 치의학 박사는 “성형외과 자체 연구 결과에서 입증된 것처럼 어려 보이는 것과 매력이 있는 것은 별개의 문제”라며 “최근 턱이 짧고 작은 얼굴이 어려 보이는 효과 때문에 많은 사람들의 워너비가 되었지만 본인의 매력과 개성이 사라진 일반화된 얼굴은 매력적인 것과 거리가 멀다”고 전했다.
상대방이 미인이라고 혹은 매력이 있다고 평가하는 것은 지극히 주관적인 것으로 사람에 따라 기준이 다르다. TV를 비롯한 언론 매체가 김태희, 송혜교 같은 얼굴을 단 하나뿐인 미인의 기준으로 한정 짓거나 얼굴 전체의 조화가 아닌 큰 눈, 오똑한 코, 작은 얼굴 등 얼굴의 부분을 따로 떼내어 미인의 조건이라고 단정 짓는 것은 매우 잘못된 것이다.
최근 턱교정 양악수술이 일반화, 대중화되면서 일부 성형외과에서 환자의 타고난 얼굴과 고유한 매력을 고려하지 않은 채, 트렌디하고 천편일률적인 일정한 형태의 얼굴로 수술을 하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이는 매우 위험하다.
지난해 겨울, 치아의 부정교합 때문에 서울 압구정동 성형외과에서 양악수술을 한 김민지(23세, 가명) 씨는 수술 후 친구들로부터 예뻐졌다는 소리는 듣지만 민지 씨만의 도도하고 섹시해 보이는 분위기는 사라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얼굴을 작게 하기 위해 턱의 크기를 과하게 줄이면서 광대뼈에서 턱까지 길쭉하고 매끄럽게 떨어지던 매력적인 턱라인이 사라지게 된 것.
강진한 박사는 “양약수술을 하면 단점이 개선되면서 자연스럽게 심미적인 효과가 나타나는 것이지, 성형수술처럼 인위적으로 얼굴의 형태를 바꾸는 것은 올바른 턱교정 수술이 아니다”며 “환자 본인만의 고유한 매력은 살리면서 단점은 개선하는 수술이 가장 효과적이며, 담당의사와 충분한 상담을 통해 구체적인 수술계획을 수립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