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다시 성형외과의 의료사고로 여대생이 사망하자 성형외과 전반에 대한 불신이 불거지고 있다. 기업형 성형외과들이 점차 확산되고 그들의 경쟁 속에 병원은 환자들에게 수술의 위험성 및 합병증 등을 알리지 않은 채 허위 과장 광고와 마취과전문의 상주를 내세우며 수술의 안전성과 우수성을 보장하지만 정작 안전성과 연결된 마취과전문의에 바쁜 스케줄로 인해 환자의 1:1 케어가 어려운 것이 대부분이다.

수술에 앞서 마취는 꼭 필요한 부분이며 다만 이런 의료사고가 나는 경우는 환자의 체질에 따라 달라진다. 일반적으로 대부분의 젊은 환자들에 비해 고령이거나 전신적인 건강이 약한 환자는 상대적으로 위험성이 높아지게 된다. 만약 환자가 평소 혈압이 높다면 과다출혈이 발생해 위험하기 때문에 수술 전 미리 혈압을 잡아주어 수술컨디션에 맞는 최적의 상태를 만들어 줄 수 있어야 하고 극심한 콤플렉스로 인한 정신적 스트레스가 심한 환자는 심리상담을 통해 안정을 취한 이후 수술을 계획해야 한다.

강진한 서울턱치과 구강악안면 치의학 박사는 “수술 후 보통 환자들이 힘들어 하는 경우는 붓기 때문인데, 수술 중 출혈량이 많아지게 되면 붓기의 정도는 더욱 심해진다. 하지만 저혈압마취로 수술을 집도하게 되면 높아진 혈압에 의해 과다출혈이 오는 것을 방지해 출혈량이 적어지고 수술 집도 시 시야확보가 편해지기 때문에 수술이 원만하며 무엇보다 수술 후 붓기가 적어 환자가 편안하게 회복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이어 강진한 박사는 “단순히 마취과 전문의가 병원에 상주한다고 해서 그 병원이 안전한 것이 아니라 마취과전문의가 환자의 수술이 끝날 때까지 얼마만큼 집중하고 있는지가 가장 중요하다. ‘마취전문의 상주’라는 타이틀로 병원의 안정성을 알리는 곳이 늘어나고 있지만 여러 환자의 수술로 마취과전문의가 끝까지 케어 못하고 또 다른 수술실에 들어가야 한다면 절대 안전하다고 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수술 받는 환자는 일단 마취에 들어가면 수술실의 상황을 알 수가 없다. 게다가 안전한 성형을 원하는 환자들 또한 수술 전 무엇부터 고민하고 확인해야 하는지 잘 모르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아무리 작은 미용수술이라 하더라도 기본적인 마취가 이루어지기 때문에 응급상황 시 대처능력이 갖추어진 병원인지 또 인근 종합병원이나 구조대와의 협력 시스템 또한 잘 갖춰져 있는지 파악해야 할 것이다. @ 머니투데이 고문순기자

원문출처 - http://www.mt.co.kr/view/mtview.php?type=1&no=2014122919221510337&outlink=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