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를 달리다 보면 ‘졸음쉼터’ 안내표지판을 쉽게 찾아 볼 수 있다. 여전히 줄지 않는 졸음운전 사고는 숨은 살인자를 뜻하는 ‘히든 킬러(Hidden Killer)’로 불릴 만큼 의도치 않은 갑작스러운 상황 속에서 대형 참사를 일으킨다. 수면부족에 의한 피로누적을 졸음운전의 주요인으로 단순화하지만 속사정을 살펴보면 여러 복잡한 요인이 얽혀 있다.
졸음운전은 장시간 수면을 취한다고 해서 해결될 문제일까? 몇 달 전 고속도로에서 졸음운전으로 고속도로 가드레일을 들이받아 큰일을 겪을 뻔한 권진혁 씨(48)는 평소에도 유독 피곤함을 많이 느꼈다. 딱히 장시산 야근하거나 수면장애가 있어 잠을 뒤척이는 것도 아닌데 이상하게 눈만 뜨면 몰려오는 피곤함과 졸음 때문에 항상 커피와 껌을 입에 달고 살았다. 사건이 일어난 그날도 지방출장을 가는 도중 잠깐 깜빡 졸은 것이지 피로가 몹시 심하진 않았다.
권 씨가 졸림증에 대한 고충을 회사 동료들에게 털어놓으니 수면다원검사를 받아보라는 권유가 돌아왔다. 검사를 받아보니 심한 코골이와 함께 시간 당 50회를 훌쩍 넘는 수면무호흡증이 나타났다. 생각지도 못한 결과에 정말 당황스러웠다.
심한 코골이는 일반적으로 수면 중 기도 부위의 과다한 근육 이완이나 다른 원인 등으로 기도가 막혀 호흡이 일시적으로 정지되는 현상을 초래한다. 이를 수면무호흡증이라고 하는데 이 시간이 길어지게 되면 뇌 손상 또는 사망에 이를 수 있어 예방해야 한다.
수면무호흡증 상태는 자신이 깊게 잠들어 있다고 생각할지라도 지속적으로 멈추었다 내쉬는 불안전한 호흡 때문에 깊은 잠에 들지 못해 사실상 뇌가 깨어 있는 것과 다름없다. 장시간 수면을 취했어도 몸이 무겁고 피로가 풀리지 않고 쉽게 지치고 시도 때도 없이 졸음이 몰려오며 기초대사도 줄어들어 비만을 유발하는 단초가 되기도 한다. 이런 경우 이비인후과 영역에서 양압기 사용, 스플린트 착용, 이비인후과적 수술 등을 통해 치료를 시도해볼 수 있다. 그럼에도 차도가 보이지 않는다면 한번쯤 치과영역에서 다시 생각해 보는 것이 좋다.
일반적으로 유소아의 경우 아데노이드(인두편도, 코편도)나 편도(구개편도, 일반편도)가 크면 기도가 좁아져 수면장애를 유발할 수 있다. 성인은 구강구조 및 하악 위치 이상, 지나치게 큰 구개편도, 낮게 내려앉은 연구개, 큰 혀 등 구강악안면 구조 이상이 수면장애를 초래한다. 따라서 이런 경우엔 턱교정수술(양악수술)로 수면장애를 치료할 필요가 있다.
치과에서 수면장애 치료는 수술적 치료와 비수술적 치료로 나눌 수 있다. 비수술적 치료로는 구강내장치나 교정치료 등이 있다. 수술적 치료로는 양악전진술, 비강수술, 인두부수술, 턱끝전진술, 아래턱전진술 등을 꼽을 수 있다.
서울턱치과 강진한 원장은 “양악전진술은 상악뼈와 하악뼈를 전방으로 이동시켜 기도를 넓혀주는 턱교정수술의 하나로 수면무호흡증을 개선할 수 있다”며 “이 수술을 받는 환자는 대부분 심한 무턱을 갖고 있어 수술 후엔 외모가 보기 좋게 달라지면서 환자의 만족도가 높아지고 수면장애도 기능측면에서 개선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외모, 씹는 기능, 수면장애 등이 수술로 일거에 개선되고 환자의 만족도도 높아질 것으로 평가된다면 여러 단계의 치료를 거치지 않고 바로 수술에 들어가는 게 현명하다”고 강조했다.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원문출처 - http://www.edaily.co.kr/news/NewsRead.edy?SCD=JG61&newsid=03529286616059136&DCD=A00706&OutLnkChk=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