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딘지 모르게 짧아 보이는 ‘무턱’은 옆에서 보면 더욱 도드라져 보인다. 어릴 때는 귀염성 있는 인상으로 보이는데, 나이가 들수록 우유부단하고 어수룩한 이미지를 풍긴다. 간혹 이중턱으로 보이기도 해 본인에게는 큰 스트레스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

무턱이란, 턱 끝의 발육이 정상적이지 못해 턱이 안으로 들어간 경우를 말한다. 관상학적으로는 감정 기복이 심하고 참을성이 부족한 ‘인복 없는 상’이라 하여 인재를 채용하는 면접에서는 이러한 얼굴상이 단락을 결정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기도 했다.

주걱턱이나 돌출형 얼굴형에 비해 무턱을 알아보는 사람은 많지가 않다. 단지 턱이 좀 짧아 보인다고 생각할 뿐이다. 그런데 바로 이 점이 문제다.

대학졸업을 앞두고 취업 준비 중인 김 모(23세)씨는 아랫니가 안쪽으로 들어와 있어 윗니와 닿지 않기 때문에 위턱 앞쪽 잇몸이 아래로 내려와 잇몸이 많이 드러나 보이는 얼굴로 변했다. 이런 경우 잇몸뼈 또는 위턱뼈가 앞으로 나오면서 상대적으로 치아는 많이 돌출되지 않는 형태의 위턱 및 잇몸뼈 돌출입이 되기 쉽다.

무턱을 교정하기 위해서는 턱관절에 이상이 있을 경우, 뼈 이식을 해야 할 경우, 반시계 방향으로 회전하여 무턱을 교정할 경우, 또 분절골절단술을 이용해 무턱을 교정해야 하는 경우, 교정과 양악수술이 함께 진행되어야 할 경우 등이 있다.

서울턱치과 정무혁 원장은 “양쪽 턱 옆에는 신경과 혈관이 복잡하게 얽혀 있어 부작용에 주의해야 한다. 뇌에서 갈라져 나오는 말초감각신경 중의 하나인 하치조신경은 아래턱 뼈 속을 달리다가 아래 입술과 턱 끝으로 이어져 이 신경을 피해서 턱뼈 절단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충고했다.
양악수술 과정에서 턱뼈의 이동 과정 중에 절단되는 일은 극히 드물지만, 조금씩 늘어나기도 하면서 일시적인 손상을 받게 된다. 신경 조직이 매우 예민하기 때문에 수술 후에는 거의 대부분 아랫입술과 턱 끝에 감각이 무뎌지는 증상을 겪게 되기도 한다.

양악수술 후 4~6주 내지는 드물게 1년 이상 기간이 경과하면서 서서히 회복과정을 겪게 된다. 그러나 경우에 따라서는 완전히 회복되지 않고 일정 부분 감각 소실이 남는 사람도 있다.

양악수술 후 약 1~2 개월간은 일주에 한 번씩 병원을 방문해 턱뼈의 위치가 틀어지지 않았는지 체크해야 한다. 혹시 문제가 있다면 아래 위쪽 치아에 고무줄의 위치를 바꾸면서 적절한 대처가 이루어지도록 해야 한다.

출처 :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2&no=125894